일주일 단위로‘두배 증가’ 계속…새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가 일주일에 한번씩 두배로 늘면서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9만명대로 뛰어올랐다.

전날 5만명대에서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폭증한 것으로, 비슷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851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섰다. 연일이어지는 확진자 증가에 이번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중구 선별진료소. 사진=김성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9만명대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4일 중구 선별진료소. 사진=김성미 기자

15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만281명, 해외유입이 162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2만7954명, 서울 1만8834명, 인천 581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2605명(58.3%)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483명, 경남 4445명, 대구 4190명, 충남 2991명, 경북 2863명, 대전 2589명, 전북 2555명, 광주 2294명, 충북 2201명, 전남 1930명, 울산 1759명, 강원 1758명, 제주 924명, 세종 694명 등 총 3만7676명(41.7%)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2만7963명, 서울 1만8879명, 인천 5822명 등 수도권만 5만2664명에 달한다.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만7175명(당초 5만7177명으로 발표 후 정정)에서 하루 만에 3만3268명이나 늘면서 1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달 1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수가 8일 4만9000여명에 이어 이날 9만명대로 증가, 일주일에 한번씩 배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31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로 집계돼 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13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7.0%(2655개 중 716개 사용)로 전날(26.8%)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국은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높은 3차 접종률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 수가 확진자 수보다는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3차 접종자의 경우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보다 위중증으로 갈 확률이 4배이상 낮아진다며 추가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0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6%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7명, 60대, 50대 각 3명, 40대 1명이다.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증가 속도도 빠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26만6040명으로 전날(24만5940명)보다 2만100명 늘었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등 전반적인 유행 상황을 고려해 이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41만4948건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0.8%다. 5명이 검사하면 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2%(누적 4424만9882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8.0%(누적 2976만9192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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