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고, 소주나 석잔 마시고 일어났다.’

가수 강산에 씨가 1999년 발표한 4집 앨범 하루아침에 수록된 하루아침의 가사 일부다.

무위 자적하는 인생을 노래했다.

서울 도심의 한 식당을 점심시간에 카메라로 최근 잡았다.

30대로 보이는 손님이 소주 5병을 마셨다. 동행인은 화장실에 간 듯 술잔과 젓가락만 보인다. 사진=정수남 기자
30대로 보이는 손님이 소주 5병을 마셨다. 동행인은 화장실에 간 듯 술잔과 젓가락만 보인다. 사진=정수남 기자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국내 주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전문 업체 피치솔루션즈에 따르면 한국의 주류 소비는 전년대비 2020년 2.3%, 지난해 8.3% 각각 늘었다. 주류 소비액은 같은 기간 6조4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는 게 피치솔루션즈 집계다.

코로나19로 많은 고객이 홈술을 즐겨서다.

반면, 주류 도매업은 개점 휴업 상태다. 노배방과 주점, 식당 등의 심야 업업 제한이 2년 가까이 지속돼서다.

전북 군산에서 주류 도매업을 하는 김모(53, 남) 사장은 “개점 휴업상태다. 10명의 직원 가운데 8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며 “현재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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