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414곳 조사…디지털 성숙도 ‘낙제’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전략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에 ‘중소기업 탄소중립·ESG위원회’가 6일 발족했다.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전략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15일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5%는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고 보통이다는 답변은 17.9%였다.

디지털화 전략 준비 정도는 5점 만점으로 할 때 평균 2.33점 정도였다.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사내 인력 교육(5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 등의 순이었다.

문항별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디지털 성숙도는 41.4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2.5점)이 비제조업(38.5점)보다 높았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점수가 높았다.

디지털화 전략에 대비한다는 응답은 수출기업이 20.6%, 내수기업은 10.5%로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의 준비 속도가 느렸다.

수출액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서도 디지털 성숙도 차이가 컸다.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 기업(37.4점)보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50.8점)이 30억원 미만 기업(38.6점)보다 점수가 각각 높았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