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안랩(대표 강석균)이 무역거래 관련 내용을 위장한 메일의 첨부파일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24일 당부했다.

공격자는 인도네시아어로 ‘가격 정보를 부탁드립니다(Mohon Info Harga)’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낸다. 본문에도 인도네시아어로 ‘첨부된 상품과 배송비 견적을 확인해달라(Mohon di bantu penawaran harga untuk dan ongkos kirim barang seperti terlampir di bawah ini)’며 첨부파일 실행을 유도한다.

무역 거래 위장 메일. 자료=안랩
무역 거래 위장 메일. 자료=안랩

첨부된 파일은 MS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에서 실행 가능한 PPAM 파일(.ppam*)이다. PPAM 파일은 사용자 정의 매크로와 VBA(비주얼 베이직 애플리케이션) 코드 등 특수기능을 저장한 파워포인트 확장자다.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Microsoft PowerPoint 보안 알림’ 창이 나타나고, 사용자가 ‘매크로 포함’ 버튼을 누르면 파일에 포함된 악성 매크로가 작동하며 악성코드가 포함된 웹사이트로 연결(리다이렉션) 된다.

이어 사용자가 이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등의 악성행위를 수행하는 악성코드가 심어진다.

악성코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 실행 금지, 발신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조직의 이름이더라도 메일 주소 재확인, 출처 불분명한 문서 파일의 ‘콘텐츠 사용’ 또는 ‘매크로 포함’ 버튼 누름 자제,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안랩은 제언했다.

안랩 분석팀 장서준 주임연구원은 “7월 말부터 업무 관련 메일에 파워포인트 형식의 파일을 첨부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며 “무역 분야 종사자는 외국어로 된 업무 메일을 일상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발신자와 메일 주소를 재확인하는 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