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제품 가격 안정화,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 전망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대한유화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23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한유화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사진=대한유화
대한유화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사진=대한유화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 5826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으로 추정돼 22일 기준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며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 등 대표 제품의 마진은 2분기 들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수급 정상화와 가격 조정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역 간 차익거래(arbitrage)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유럽과 한국(아시아)의 HDPE와 PP 제품 가격은 아직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단, 2015년도 유럽 주요 설비들이 셧다운됐을 당시 유럽 가격 조정으로 안정화 추세에 진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국지적인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한파 여파가 잔존해 HDPE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됐으나, 생산량은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역 간 차익거래로 가격 지지는 가능하나, 아시아 상승 동력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하반기 인도 등에서의 수요가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제품 수급 불균형의 점진적인 해소로 가격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는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한다. 단, 하반기 수요 개선 여지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유화는 1분기 매출 5596억원, 865억원, 당기순이익 7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8%(636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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