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단가 인상 효과 금세 나타나…연간 영업이익 상향 조정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돼 CJ대한통운은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22만원을 유지했다.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금세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7.3% 상향한 373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연내에 걸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 추정 택배 단가 인상 폭을 고려하면 단가 인상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17일 나왔다. 사진=양지훈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17일 나왔다. 사진=양지훈 기자

아울러 우체국이 택배 사업을 중단한다면 CJ대한통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전일 우체국이 택배 사업 중단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우체국은 4월 기준 시장 점유율 7.5%로 업계 5위 사업자다. 우체국이 택배 사업을 중단한다면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며, 국내 택배 전체 수송 능력 감소로 추가적인 택배 단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택배 수익성 회복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800억원에서 942억원으로 18% 상향 조정한다”며 “2분기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7.7%, 택배 평균 단가는 8.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1.8%로 분류 인력 증가와 간선 비용 증가 이전 수준인 지난해 2분기(11.9%)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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