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이 275.1%로 전분기(283.9%)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분기별 보험사 RBC 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분기별 보험사 RBC 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가용자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 포괄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9000억원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9월 말 2327.89포인트에서 지난해 말 2873.47로 상승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 등에 힘입어 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보험사 운용자산은 1047조2000억원으로 9월 말(1034조3000억원)대비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보험회사 RBC 비율은 275.1%로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돈다”면서도 “향후 금리 변동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 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개선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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