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외한 재계 5위 기업 공채 사라져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롯데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이에 삼성을 제외한 현대자동차, LG, SK 등 재계 5위권 기업의 공채가 사라진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경. 사진=고성준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경. 사진=고성준 기자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 대규모 정기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실제 롯데 계열사들은 최근 구직 사이트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이에 1978년 1기를 시작으로 무려 43년간 유지됐던 기수 제도도 사라진다. 인사기록카드에서 기수를 삭제하고 입사 연도만 남기는 것.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이 기업 운영 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을 한자리에 모아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의 수시 채용 전환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9년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하던 정기 공채를 폐지했다. LG그룹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내년 전원 수시채용에 앞서 올해 하반기(7∼12월) 마지막 공채 여부를 검토 중이다. 5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만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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