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0.21%, 기업대출 0.39%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 1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로 전월(0.28%)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

사진=문룡식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줄었다. 이는 직전 달이었던 지난해 12월 분기 말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정리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0.20%)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4%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34%에서 0.37%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0.34%)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0.27%에서 0.36%로 0.09%포인트 올랐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연체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은 0.36%에서 0.40%로 전월 0.36% 대비 0.04%포인트 뛰었다. 중기대출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54%, 0.2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올라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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