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받는 배당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이하 보통주 기준) 개인 소액주주가 받은 1~3분기 배당과 향후 받을 4분기 결산 배당 합계는 약 1조146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약 3770억원)보다 약 204%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공시를 바탕으로 추산한 수치로 저금리에 따른 ‘동학 개미’ 열풍으로 주식에 뛰어든 주식 초보 등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매수를 늘리고 삼성전자가 특별배당 시행으로 결산 배당을 늘린 결과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9조5952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개인투자자 지분은 6.49%로 2019년 말 3.62% 대비 2.86%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분기별 주당 354원의 정규배당과 지난해 4분기 결산 배당에서 주당 1578원의 파격적인 특별배당을 내놓으면서 개인투자자의 배당도 크게 늘었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인이 받은 삼성전자 배당은 총 9조9424억원으로 전년(4조8236억원)보다 106% 늘었다.

외국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4조3270억원 팔아치워 지분율 55.82%로 2019년 말(56.89%)보다 1.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