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올해는 코로나19 기저효과 힘입어 성장 전망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신세계 면세점‧백화점부문의 매출 개선세가 뚜렷해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9만원에서 31만5000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4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1조3404억원(전년 동기대비 24%↓), 영업이익 1031억원(47%↓)을 달성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화점은 순매출 4111억원(전년 동기대비 4%↓), 영업이익 617억원(28%↓)을 기록했다”며 “가전‧명품 등 저마진 카테고리 확장과 온라인 수수료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면세점은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순매출 4558억원(전년 동기대비 47%↓), 영업이익 26억원(96%↓)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다만 인천공항 임대료에 대한 리스회계 변경은 적용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타 연결 자회사들도 대체로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그 정도가 점차 완화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백화점‧면세점 모두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부문은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대전점 출점 효과 등으로 올해 9% 매출 신장을 전망한다”며 “1~2월 현재도 설 효과 등으로 누적 성장률이 5%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부문은 중국 이커머스 성장과 코로나19 기저효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3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가로 지난 2년간의 부실 자산 손상평가로 감가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