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숙인이 날이 풀리자 지상으로 나왔다. 이날 새벽 성남시의 기온은 영상 2℃를 찍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 노숙인이 날이 풀리자 지상으로 나왔다. 이날 새벽 성남시의 기온은 영상 2℃를 찍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휴, 살았습니다.’

한 노숙인의 심경을 표현한 말이다.

경기도 성남시 산성대로 단대오거리 구간에서 25일 새벽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앞서 밤기온이 영하 20℃ 이상을 기록한 이달 초중순 노숙자들은 산성대로와 나란히 있는 서울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수진역을 잇는 1㎞의 성남 중앙지하상가에서 밤을 났다. 사진=김보람 기자
앞서 밤기온이 영하 20℃ 이상을 기록한 이달 초중순 노숙자들은 산성대로와 나란히 있는 서울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수진역을 잇는 1㎞의 성남 중앙지하상가에서 밤을 났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곳 지하상가 관리인들은 평소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이들을 내쳤지만, 당시 강추위를 감안해 잠을 잘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곳에서 잠을 잔 노숙인은 20여명 정도다.

당시 강추위를 말 해주는 사진이다.

같은 구간에 자리한 은행시장에 입점한 한 가게 처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얼어 대형 고드름을 만들었다. 인근에 있는 공원 골짜기 물도 꽁꽁 얼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같은 구간에 자리한 은행시장에 입점한 한 가게 처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얼어 대형 고드름을 만들었다. 인근에 있는 공원 골짜기 물도 꽁꽁 얼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편, 이날 우리나라의 최저 기온은 0℃, 낮 최고 기온은 13℃로 초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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