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보그룹
사진=대보그룹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보그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30일 예정됐던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취소했다고 6일 밝혔다.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린 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초창기 골프장 공사로 중단됐던 몇 년을 제외하고 2004년 이후 콘서트가 실시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그린콘서트는 평소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골프장을 무료로 개방해 온 가족이 잔디에서 뛰어놀고 자선바자회를 통한 기부에도 참여하며 유명가수들의 콘서트도 관람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다.

이 행사는 골프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지역화합을 이뤄낸 대규모 축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국 관람객도 찾아오는 글로벌 한류 콘서트로 발전했다. 특히 자선의 취지에 공감해 BTS, 워너원, 아이유, EXID, 걸스데이 등 한류 스타 연예인들도 재능기부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제1회 콘서트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은 44만명, 누적 기부금은 약 4억5000만원 규모며 관람객 증가로 2008년부터는 골프장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이 모 스포츠 매체가 실시한 설문에서 골프장 대중문화와 자선에 기여한 인물과 골프장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그간 열렬한 성원 속에 지속해 온 그린콘서트를 변함없이 개최하고 싶었으나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방침에 동참하고자 깊은 고민 끝에 이번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선의 취지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신록의 계절 5월에 서원밸리 잔디 위에서 온 가족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보그룹은 3월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금한 코로나19 극복 성금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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