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기동·의무후송·경찰·산림·소방·해경 등 10개 파생기종으로 확대
11년간 군·관용 헬기로 안정적 운용...K-방산 차세대 주자로 주목

수리온 최종호기 납품 행사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수리온 최종호기 납품 행사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이지경제 황정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육군 기동헬기 양산을 마무리, 11년간 군·관용 헬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함으로써 K-방산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KAI는 지난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육군 수리온(KUH-1) 양산 사업 최종호기 납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 박중동 육군 항공사령부 부사령관(준장), 이종화 시험평가단장(준장), 차원준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등 관련 군·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육군 항공 전력 현대화를 위해 착수된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의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AI는 최종호기 납품으로 2010년 12월 최초 양산에 착수한 이후 약 14년간 이어온 육군 수리온 양산 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초의 국산 헬기가 대한민국 육군 항공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후속 지원과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육군의 기동헬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생 기종을 개발해 신뢰성과 임무 능력이 검증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수리온은 ▲상륙 기동 ▲의무 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진화하면서 차별화된 영역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국내 300여대의 군·관용 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를 기반으로 상륙 공격 헬기와 소해 헬기를 개발하고 있다. 공격, 기뢰 탐색 등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헬기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두 개 기종은 2026년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육군 전력화 이후 지난 11년간 군·관용 헬기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열풍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와 ADEX 전시에서 수리온 실물기를 선보이며 국산 헬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한편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리온에서 무인기를 조종·통제하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등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은 향후 우리 군의 작전 효율성과 유인기의 생존성을 현격히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로, KAI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진행하며 수리온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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