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
DS 및 D램 흑자 전환...파운드리 2023년 최대 수주
2024년 전망,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 기대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으나 전 분기와 견줬을 때는 개선됐다. 핵심 사업 부문인 반도체(DS) 적자가 줄어든 점을 감안,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34.4%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각각 0.6%, 16.1%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읋 집계됐다. 지난 2022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84.9%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는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사 매출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DS 부문은 매출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고 적자는 줄었다. 2023년 3분기 DS 부문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6조4400억원, 3조7500억원이다.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수요 회복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기조 아래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023년 4분기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조5500억원, 2조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MX)은 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TV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축소됐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 경쟁 심화로 실적은 둔화됐다.
하만은 같은 기간 매출 3조92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거뒀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개선됐고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동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6600억원, 2조100억원이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수요 약세가 지속했으나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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