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2.3%)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 하락했다. 

여기에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류 등의 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채소류 물가는 전월 대비 16.5% 올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농산물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식품 위주로 생활물가 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식품은 1년새 4.7%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석유류 하락 폭이 크게 축소돼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계절적·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상승하면서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물가인상률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물가상승률은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유지했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떨어졌다가, 6월(2.7%), 7월(2.3%)부터는 2%대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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