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설문 231社 중 94%가 채용 어렵다 호소
고령사회, 저성장, 청년층 진입 부족 등 원인 다양
안전사고 증가, 공기지연 등 건설현장 어려움 표출
근무여건 향상, 적정 임금 제공 등 문제 해결 필요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현장 내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관들은 종합건설사를 대상으로 기술인력 부족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총 23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무려 94%에 달했다. 이 가운데 ‘어려운 편이었다’가 56%, ‘매우 어려웠다’가 38%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 현장에서 기술인력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겪고 있는 기술인력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또한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건설사업의 공사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기업은 61%였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품질 저하 및 안전사고 우려 증가와 공기 지연 등 건설현장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인력 부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인력기술 부족의 원인으로 청년층 진입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 위치에 따른 현지 생활과 주말 근무, 이른 출근이 워라밸 생활을 저해한다는 점이 청년층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술인력이 부족해질수록 현장 업무량이 증가하며 가중된 현장 업무의 어려움이 임금으로 보상되지 못할 경우 소위 ‘탈건(건설업을 떠남)’으로 이어진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20년 경력의 한 조적 기술자는 "현장 일 자체가 거주지에서 멀어지면 현지에서 숙식하면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간혹 방학 때 아르바이트 하러 오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일을 배우려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면서 "이미 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아예 한 팀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공종(공사 종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 관리자 역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 건설회사 관리자는 “근로자의 TBM 조회 진행을 위해 새벽부터 준비해 출근하고 있다”면서 “주말 출근의 경우에는 격주로 교대 근무하고 있지만 타 산업에 비해 주말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기술인력 부족이 고령사회 진입, 저성장 고착화 등 국가경제와 산업의 근본적 문제에서 시작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산업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역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공사비 정상화 등 건설산업 근무여건 향상을 위한 정책 시행과 같은 환경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을 중시하고 있다고 65%가 응답한 기업의 입장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됐으며 앞으로 기술인력도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해결해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근무여건 향상과 적정 임금 제공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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