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에 방점, 대차대조표 축소 지속 의지
[이지경제=여지훈 기자]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이날 FOMC 회의에 앞서 시장은 이미 연준의 0.25%p 인상 가능성에 무게추를 싣고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FOMC 회의에서의 미국 금리 인상 전망치는 0.25%p 인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탄탄한 미국 고용 시장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불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잇따라 터진 은행 위기에 시장 혼란을 우려한 연준이 기존의 강경한 통화긴축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설 거란 예측 때문이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최근 벌어진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유동성 위기, 자산규모 기준 스위스 2위인 크레딧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 등 일련의 사태에 불씨를 제공한 요인으로 지난 1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통화정책을 꼽았다.
이에 은행 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연준이 추가 긴축을 이어가는 데 부담을 느껴 긴축 속도 조절 및 최종 금리 수준을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보수적으로 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향후 신용 경색을 불러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힘을 실어줬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고자 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전 계획대로 연준이 보유한 재무부 증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줄여나가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5.1%로 유지하되, 내년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4.3%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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