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연내 플라스틱 200톤 감축…“연간 700톤 줄이는 시스템 갖출 것”
농심, 인천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전국 확대 통해 탄소 감축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hy와 농심 등 유통업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친환경 기업문화 확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전문기업 hy는 플라스틱 감축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또 농심은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통전문기업 hy가 9월 누계 기준 총 125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hy는 연내 2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hy는 지속가능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사업 전반에 친환경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1월 사내 전담팀을 구성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발생 감소 등을 추진 중이다.
먼저 용기 개량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효과를 거뒀다. '쿠퍼스', '메치니코프' 등 6개 제품을 경량화했다. 용기 두께는 줄이고 일부 제품의 뚜껑을 제거했다. 적용 제품은 점차 확대한다.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본격화했다. 지난달까지 106톤가량을 재활용했다. ‘야쿠르트 라이트’ 용기 기준 약 3028만개 분량이다. 별도의 공정을 거쳐 냉장고 등 가전제품 부품 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절감한 비용은 홀몸노인, 다문화 가정 지원에 사용한다.
hy는 탄소 배출 억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기로 구동하는 냉장 전동카트 '코코' 1대의 월평균 이동 거리는 450㎞다. 내연기관의 경우 같은 거리를 움직이는데 1086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소나무 16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정명수 hy 구매팀장은 “생산부터 판매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친 플라스틱 절감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7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자원 및 에너지 절감, 제품 환경성 개선 등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y는 8월부터 자사 건강기능식품 및 밀키트 포장을 간소화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숫가락과 빨대는 무지화로 재활용성을 높였다.
농심은 최근 수도권 물류거점인 인천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를 기점으로 농심은 향후 전국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인천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모듈 2066개를 이어붙인 것으로 축구장 1.3배 면적에 이른다. 연간 약 1,400MWh의 전력을 생산해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설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650톤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년 약 4600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2018년부터 생산 설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 제조 중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재사용하고, 공기압축기와 같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를 고효율로 교체하는 등 2021년까지 총 447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본사는 물론 공장과 물류센터까지 전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등 각 사업장별 상황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설비 등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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