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스테로이드 등 온라인 불법 의약품 유통 94건 적발…수사 의뢰

식약처 서울지사. 사진=신광렬 기자
식약처 서울지사. 사진=신광렬 기자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류, 이뇨제 등 전문의약품을 온라인에서 판매·광고한 웹사이트 94건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접속 차단하고 판매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 사례는 스테로이드류 등을 근육 강화, 근육량 증가의 효능·효과가 있다고 판매·광고한 웹사이트 73건과 이뇨제를 체중조절, 단기간 부기 제거 등의 효능·효과가 있다고 판매·광고한 웹사이트 21건이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판매되는 의약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절대 구매하거나 복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테로이드류 전문의약품은 오남용 시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유통된 스테로이드류를 구매해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주의사항조차 알 수 없었다. 일부는 유효 성분의 명칭과 함량도 표시되지 않았다. 또 성분 검사에서 실제 검출된 성분은 표시된 함량보다 부족하거나 초과했고, 표시되지 않은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의약품은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 및 복약 지도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판매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의약품 불법 판매자로부터 스테로이드와 에페드린 성분의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도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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