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275명, 사망자 33명, 치명률 0.54%
재택치료자 20만명 돌파…집중관리군 15%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주말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205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15명 증가해 3일 연속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0일 5만4122명보다도 819명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5일 3만6345명의 약 1.5배, 2주 전인 지난달 29일 1만7511명의 3.1배 수준이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돼 다음달 초반에는 신규확진이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 전경. 사진=김성미 기자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주말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 전경. 사진=김성미 기자

중대본에 따르면 설 연휴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신규 확진 증가세는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확산세가 위중증 환자 수 급증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5명으로 전날(271명)보다 4명 늘면서 보름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33명으로 전날 49명보다 16명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는 7045명, 누적 치명률은 0.54%를 기록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0.1%(2573개 중 519개 사용)로 전날(19.1%)보다 1%포인트 증가해 안정적인 상태다.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전날보다 2만2247명이 급증했다. 재택치료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 4만9193명, 서울 4만3115명, 인천 9610명 등 10만1918명(51.1%)이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구분했다. 이 중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은 집중관리군에 의료자원을 집중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도입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체 확진자 중 10%는 입원 요인이 있어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90%는 재택치료자”라며 “이 중 15%는 집중관리군으로 하루 두 번 의료기관의 확인 전화를 받고, 나머지 85%는 일반관리군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을 받거나 외래진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만4828명, 해외유입이 11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만5952명, 서울 1만3189명, 인천 505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4200명(62.4%)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049명, 대구 2370명, 충남 2185명, 경북 1827명, 경남 1696명, 광주 1573명, 전북 1546명, 대전 1509명, 전남 1210명, 충북 1154명, 강원 957명, 울산 726명, 제주 503명, 세종 323명 등 2만628명(37.6%)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33만8721건 이뤄졌다. 검사 양성률은 14.3%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6.1%(누적 4420만793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7.0%(누적 2894만586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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