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긴축·지정학적 불확실성 여전
추가 하락 ‘제한적’‧2월 안정감 기대
이달 1월 31부터 2월 2일까지 휴장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미국 연준의 긴축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28일 종가 기준 2663.34로 지난해 말(2977.65)보다 314.31포인트(10.55%)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2591.53까지 추락했다가 266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은 872.87로 161.11포인트(15.58%) 급락했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28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총 규모는 2475조1000여억원으로 한 달 동안 174조5000억원(6.59%) 줄어들었다. 미국 연준이 강하고 빠른 긴축 예고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는 당분간 국내외 변수에 따른 불안심리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국 연준의 긴축 강도와 속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나올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은 9.4배이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은 2550∼2700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낙폭 확대로 가격 부담이 없어졌고 시장을 억누르던 각종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증시는 2월부터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낙폭이 큰 고평가 종목보다 연간 이익이 증가하는 반도체, 하드웨어, 금융, 통신 등의 종목이 급락 과정에서 상당한 방어력을 지니고 반등 탄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설 연휴로 이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