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84억원, 전년 동기比 12%↓…4분기 영업손실 전망, 가격인상 효과 ‘내년’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빙그레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올 4분기부터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 상승세가 주춤하겠지만,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이 반영되면 내년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해태 효과 덕분에 큰 폭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4분기부터는 인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매출 증가 폭이 한자릿수대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빙그레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과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2%. 29.8%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빙그레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3545억원으로 전년 동기(2758억원)보다 28.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09억원→184억원) 하락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7.6%에서 5.2%로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을 내던 수익이 52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91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79억원) 보다 23.7% 늘었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9.8%(540억원→379억원) 줄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재료비, 기름값 인상 등 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가격 인상 효과 반영은 4분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3분기 순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동기(150억원)대비 8%, 1~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38.4%(497억원→306억원) 각각 하락했다.
IBK투자증권은 빙그레의 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2288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기간 빙그레의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전망치(2284억원)를 충족하지만, 영업이익(82억원 적자) 이를 하회할 것이라는 게 IBK투자증권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가 약해지고, 비용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지난달부터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오리지널 등 주요 제품에 대해 6~7% 가격을 인상했다.
김 연구원은 “설탕과 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여전하고 운송보관비와 지급수수료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냉장류의 매출이 3.7%가량 개선될 것”이라며 “발효유와 프로틴 드링크 판매 호조세 등이 가격 인상 효과를 주도할 것이다. 주스 부문의 성장은 전년과 유사하고 빙과 부문은 가정 내 소비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커피 음료의 고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빙그레의 주가는 전일대비 0.95%(500원)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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