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미리 지급한다. 중흥건설그룹 사옥. 사진=중흥건설그룹
중흥그룹이 9일 대우건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사진=중흥건설그룹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새우가 고래를 9일 먹는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중흥그룹이 9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우건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대확산을 고려해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과 KDB 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가 매매 계약만 맺는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지 6개월여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3분기 말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주식은 4억2919만4256주이며, 이중 대우건설은 1.1%(473만68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8일 장중 가격(6180억원)으로 환산하면 292억7415만원이다.

정창선 회장은 계약 체결 후 성명을 내고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우건설의 자산은 9조3059억원으로 같은 기간 중흥그룹의 주력인 중흥건설의 8539억원보다 11배 정도 많다.

이 기간 대우건설의 자본(2조6770억원) 역시 중흥건설(6006억원)보다 4.5배 많다.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기업 순위에서도 대우건설은 34위, 중흥건설은 46위라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통계다. 같은 기간 계열사는 중흥건설이 35사, 대우건설이 16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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