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EV, 유럽서 11월부터 시판…가족 차로 ‘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신성장동력으로 경쟁력제고”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가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한다. 자사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전기자동차(SUEV)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앞으로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EV 코란도 이모션을 통해 유럽을 먼저 공략한다고 17일 밝혔다.
완성차 업체는 통상 연고 나라에서 먼저 신차를 선보이고 이후 해외 시장에 출시하지만, 쌍용차는 역으로 진행한다.
이는 유럽이 쌍용차의 전략 지역인데다, EV 등 친환경 차량이 강세라서다. 아울러 올해 들어 쌍용차의 판매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8월 쌍용차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31.7%(5만4350대→3만7138대)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78.3%(1만524대→1만8766대) 급증했다. 이기간 국산차의 내수는 6.8% 줄었고, 수출은 20.9% 늘었다.
이를 감안해 쌍용차는 최근 경기 평택항에서 코란도 이모션 수출 기념식을 갖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배를 탄 코란도 이모션의 초도 물량 200대는 독일, 영국 등에서 11월부터 판매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의 유전자(DNA)를 계승했으며, 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을 사로 잡을 것으로 쌍용차는 예상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가족 차량으로 손색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EV로 차체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이다. 쌍용차는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최초로 알루미늄 엔진룸 덮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61.5㎾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339㎞(유럽기준)를 달릴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 등 EV 라인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재편되고 있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를 앞세워 회사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쌍용차는 1997년부터 2017년까지 가솔린 대형 세단 체어맨을 제외하고 그동안 디젤 차량의 라인업만 운용했다. 다만, 최근에는 코란도와 티볼리에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회사 정상화 이후 친환경 자동차 업체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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