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코로나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고용계획’ 설문조사
10명 중 4명 ‘매출 유지’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내년 최저임금 걱정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의 질 만족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4000명으로 1991년 4월(125만1000명)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고용원 없이 혼자서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이 늘면서 구직자는 일자리를, 사장은 휴식시간을 각각 잃은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소상공인과 중소규모 자영업자 5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고용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 자영업자는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절반은 8시간 이하 근무(48.2%)라고, 51.8%는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각각 답했다.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근무시간은 10시간(19.5%)이 가장 많았고, 이어 12시간(14.1%), 9시간(9.3%), 11시간(2.1%), 14시간(1.9%), 15시간(1.9%), 13시간(1.4%), 18시간(0.8%), 16시간(0.4%), 19시간(0.2%), 20시간(0.2%)의 순이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42.5%)은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8시간 초과 근무하는 자영업자의 57.8%는 ‘가족 또는 개인 운영’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용 인원은 1~3명(50.2%)이 가장 많았고, 가족 또는 개인 운영(26.6%), 4~6명(11.3%), 10명 이상(7.6%), 7~9명(4.3%) 순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는 ‘매월 고정으로 쉬는 정기 휴무일은 챙기고 있나’라는 질문에 42.9%가 ‘정기 휴무일이 없다’고 답했다.
정기휴무일이 없다고 밝힌 자영업자는 그 이유를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다(55.8%)’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없이 직접 한다(40.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다(27.4%)’, ‘직원에게만 매장을 맡길 수 없다(15.7%)’, ‘1인 근로 매장이라서(14.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67.7%가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82.5%)’가 가장 많았고,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걱정(42.0%)’이 뒤를 이었다.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코로나 이전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나’라는 질문에 60.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 참여자의 66.2%는 향후 1년간 고용원을 추가 충원 또는 감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매출 정체(74.6%)와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부담(52.8%)을 1, 2 순위로 들었다.
고용원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키오스크 포함 무인시스템을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5%가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인 시스템에 맞지 않는 업종(74.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시설 도입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24.1%)’, ‘직원을 더 고용하겠다(14.3%)’고 각각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업종을 분류한 결과, 음식점(43.8%), 기타·서비스(16.0%), 도·소매(11.2%), 교육·강의(6.3%), 의류·잡화(4.5%), 부동산·임대(3.9%), 정보통신·판매(3.7%), 오락·여가(3.2%), 물류·운송(2.2%), 미용·화장품(1.6%), 숙박업(1.4%), 약국·방역(1.0%), 문구·서점(0.8%), 주점·유흥(0.4%) 등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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