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중 은행 이익·자산 비중 줄어…금융투자·여전사·보험↑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개(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금융지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전년(15조2338억원)보다 0.8%(1154억원) 하락했다.

이는 금융그룹 내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은행의 실적 부진 탓이다.

실제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7.1%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전년(64.3%)보다는 7.18%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지주 상위 5개사 기업이미지. 사진=문룡식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지주 상위 5개사 기업이미지. 사진=문룡식 기자

반면, 금융투자는 18.3%로 전년 대비 1.15%포인트 뛰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13.5%로 2.4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 역시 1.92%포인트 오른 7.5%를 나타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2628조6000억원)대비 12.1%(317조7000억원) 증가했다. 자산 비중 역시 은행이 74.0%로 가장 높지만 전년 말(75.4%)보다는 1.47%포인트 내려갔다. 금투는 10.5%, 보험은 8.9%, 여전사 등은 5.9%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회사수는 264개사, 점포수는 9325개, 임직원수는 17만5319명이다.

회사 수는 전년 말 대비 21곳 늘었고, 점포수와 임직원수는 각각 705개, 2만1177명 증가했다. KB의 푸르덴셜생명 등 편입, 우리의 아주캐피탈 등 편입, 하나의 더케이손해보험 편입, 신한의 네오플럭스 등 편입이 반영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0.7% 줄고 총자본과 보통주자본은 각 7.3%, 6.8% 늘었고,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전년 말 대비 1.09%포인트, 0.83%포인트 뛰었다.

자산건전성 관련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8%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123.29%에서 131.43%로 8.14%포인트 올랐다.

부채비율은 28.87%로 회사채 발행 등으로 전년 말 27.58%보다 1.29%포인트 올라갔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54%로 전년 말 119.57%보다 1.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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