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 가치 하락 요인 제거…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결정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LG전자의 MC사업부 영업 정지 결정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이슈 코멘트(Issue Comment)’ 자료를 통해 “LG전자가 전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7월31일자로 MC사업부 영업 정지를 알렸다”며 “고질적인 적자 사업이던 모바일 사업부가 마침내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전사 리스크가 해소되고, 4조원 규모 사업부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LG전자의 MC사업부 영업 정지 결정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양지훈 기자
6일 LG전자의 MC사업부 영업 정지 결정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양지훈 기자

아울러 이번 결정은 단기 재원 확보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매각이 아닌 철수 결정으로 재원 확보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전사 가치 증대에 미치는 효과는 같다”며 “오히려 유무형 자산을 전사 혹은 LG그룹 계열사 역량 강화에 녹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재원 확보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5G 관련 특허, IP(지식재산권), 무형 자산을 사물인터넷(IoT)이나 커넥티드카 등 미래 산업 활용하기 등 여러 방법이 있다”며 “내재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역량 집중과 사업 구조 개선 추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가총액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4조원 규모 MC사업부의 시가총액 손해 해소와 HE(홈 엔터테인먼트)‧HA(홈 어플라이언스) 합산만으로도 29조원이 된다(현재 시가총액 26조원)”며 “여기에 VS(자동차 부품 솔루션) 본부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면 최소 5조원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 속도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재평가 여지도 충분하다”며 “대형주 추천 종목(Top-pick)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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