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첫 3000억 돌파…수출 비중 전년比 7% 확대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도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찍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485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1050억원), 21.9%(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외 유통망 강화 전략, 주력 수출 제품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 등이 국내외 매출로 이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실제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35.8%(976억원) 늘어난 370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57%로 늘었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도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찍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도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찍었다. 사진=김보람 기자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불닭소스’ 등 주력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전년대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고 미국 매출은 전년대비 120% 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보다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이미 지난해 3분기에 2019년도 영업이익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14.7%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불닭 브랜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2.7%(74억원) 상승한 27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특정 지역과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며 해외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시는 한편 국내에선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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