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0.6% 하락, 8개월 만 감소 전환
소비 1.6% 증가…“한파로 가전제품 판매늘어”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1월 국내 소비는 증가했으나,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와 산업생산은 통상 같은 곡선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다.

통계청은 2일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1월 국내 모든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국내 소비는 증가했으나, 산업생산은 감소했다. 서울 도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20대 남성이 의류을 구입하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1월 국내 소비는 증가했으나, 산업생산은 감소했다. 서울 도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20대 남성이 의류을 구입하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는 제조업 생산이 1.7% 감소하는 등 광공업 생산이 1.6%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12월(2.7%)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줄면서, 전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하게 됐다.

다만, 같은 기간 소매 판매액은 1.6% 늘었다.

이로써 소매는 지난해 12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하게 됐으며,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0%)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1월 설비투자 역시 6.2% 급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도 전월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한파에 따른 가전제품 판매 증가로 소비는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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