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거래액 사상 최대치 돌파…소매판매액 비중 30% 육박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한 것. 모바일 거래액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점포에 임대문의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점포에 임대문의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지난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7.2%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음식서비스(78.6%)가 대폭 늘었고 집콕 확산으로 농축수산물(71.4%), 음식료품(48.3%), 생활용품(44.1%), 가전·전자·통신기기(30.3%) 등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는 거래액이 크게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감소한 건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중국(0.9%), 미국(20.5%) 등은 증가했으나 아세안(-31.4%), 일본(-13.6%) 등은 감소했다.

반면 해외 직접 구매(직구)는 4조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21.7%), 중국(24.4%), 미국(3.5%) 등 대부분 국가에서 늘었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