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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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50대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규모가 3년 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규모 상위 50대 자산운용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자산운용금액은 총 1142조1979억원으로, 지난 2017년 12월(911조3947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이 중 사모펀드 설정잔액은 363조4547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6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증권(2.8%↓) ▲부동산(22.8%↓) ▲특별자산(15.6%↓) 등의 설정잔액은 감소했다.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늘면서 50대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규모는 자산운용 내 집합투자 규모의 56.1%를 차지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 등의 잇따른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의 불안감은 커졌지만,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의존도는 오히려 커진 것.

CEO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설정 잔액이 48조원으로 50대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43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41조원) ▲KB자산운용(22조원) ▲키움투자자산운용(18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자산운용사가 위험성이 큰 사모펀드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영업수익 대비 급여 비중은 평균 30%에 육박한다”며 “사모펀드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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