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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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10%대 감소폭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6일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세계교역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세계교역은 지난 6월 이후 애초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제기되던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올해 10%대 감소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1982년(-1.6%)과 2009년(-10.4%)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세계교역 감소 사례가 된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교역 위축 정도는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할 수준이지만 경제 성장률이 극심하게 위축됐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완만한 위축 정도로 판단했다.

이는 제조업 부문의 타격이 컸던 2009년과 달리 올해는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교역은 서비스교역 제약에도 상품교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탄탄한 성장 및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상품교역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세계 교역량 증가 추세는 위기 이전에 비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서비스 교역은 글로벌 인적 교류가 줄어 종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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