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컬리 특화매장 'CU타워팰리스점'...컬리상품 110종 마련
컬리 전용상품 매출, 오픈 첫달 대비 최근 한 달간 47.8%↑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U타워팰리스점은 지난해 12월 오픈한 첫 컬리 특화 매장이다. 사진=김선주 기자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지난해 12월 21일 오픈한 CU컬리 특화 매장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U타워팰리스점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상품 110종을 만나볼 수 있는 1호 컬리 특화 매장이다. 컬리의 PB(자체 브랜드)인 컬리스, 컬리프레시365, 컬리세이프365 등이 준비됐다. 컬리의 신선한 상품을 편의점(오프라인)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1호 컬리 특화 매장은 지난해 개점 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양사는 2호 매장 출점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점포에서의 컬리 전용 상품의 매출은 오픈 첫 한 달 대비 최근 한 달간 47.8% 상승했다. 지난 한 달간 컬리 전용 상품 중 판매량 톱 5는 ▲KF365 생연어회(200g) ▲MYFIRST 식빵 424g ▲MYFIRST 단팥빵 ▲KF365 무항생제특란 10입 ▲스윗샐러드쉬림프 순이다.

매장 공간의 20%를 컬리 상품으로 채워 컬리의 신선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사진=김선주 기자

CU타워팰리스점은 특화 매장답게 매장 공간의 20%를 컬리 상품으로 채웠다. 입구를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컬리 냉장고에는 먹음직한 빵과 과일을 만나볼 수 있다. 컬리 코너를 한 바퀴 돌아보면, 곱창전골 밀키트부터 바로 먹을 수 있는 연어회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배치가 전략적으로 컬리 전용 상품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어회 역시 마찬가지다. 계산대 바로 뒷편에 비치돼 계산을 하고 돌아서면 분홍색의 연어회가 눈에 확 들어온다.

타워팰리스점에 입장하자마자 바구니부터 집어든 한 50대 여성은 "어디 멀리 안 가고 여기서 장을 볼 때가 많다"며 "특히 올 때마다 이 빵을 주로 구매한다. 바로 앞에 있으니 눈이 가고 손이 간다"고 컬리 냉장고에 있는 빵을 집어들며 말했다.

타워팰리스점은 매장 규모 자체가 큰 편이다. 또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삼성타워팰리스를 끼고 있는 대규모 주거지역이다. 평일 오후임에도 초등학생과 학부모로 매장은 바글바글했다. 시식대도 유리창 바로 앞에 의자까지 널찍하게 구비했다. 창 밖을 바라보며 혼밥을 하기 좋은 설계였다. 8개의 의자가 있었지만 만석이었다.

하교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초등학생 무리들은 주로 이 곳을 아지트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근처에 하교하며 학생들이 가볍게 들릴 수 있는 분식집, 문방구 등이 없기 때문이다. 하교하는 길에 이곳 CU에 들려 젤리,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마중 온 학부모와 함께 시식대에서 컵라면을 먹는 학생도 보였다.

근처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집에 가기 전 여기서 엄마와 자주 간식을 사먹는다. 핫도그, 빵, 과일, 컵라면, 샐러드 등 그때 그때 다른 간식으로 먹는다"고 말했다.

타워팰리스 매장 내 한쪽 벽면을 채운 CU BAR(쿠바)의 모습이다. 사진=김선주 기자

타워팰리스점은 한쪽 벽면에는 주류 상품만을 가득 채운 주류 특화 매장이기도 하다. 맥주, 소주, 와인, 위스키 등 300종이 넘는 주류가 마련됐다. 소비력이 좋은 입지 특성을 고려해 식품과 주류 카테고리에서 폭 넓은 구색을 갖춰 입주민뿐만 아니라 근거리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양사는 CU의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시행하는 모바일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바(BAR)'를 컬리 앱에도 도입했다. 컬리 앱 내 해당 페이지에서 원하는 주류 상품을 미리 예약 주문 후 해당 점포에서 픽업하는 방식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편의점과 이커머스 채널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U와 컬리가 만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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