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1월 아파트거래, 56% 신고가 경신…64% 보합·상승
강남 4구 거래, 기존比 16% 수준…송파구, 최고가比 50%↓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최근 불거진 주택시장 하향 안정론과는 달리 서울 강남구의 1월 아파트 매매의 절반 이상이 실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강남 4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경우 실거래가가 같은 기간 반토막이 났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1월 강남구는 거래량의 56.6%는 기존 실거래 최고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같은 기간 서초구 38%, 송파구 28.3%, 강동구 25.5%가 기존 최고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는 게 리얼하우스 분석이다.
리얼하우스는 이중 강남구의 최고가 경신비율은 2021년 57.1%, 2020년 56.4%와 비슷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풀이해했다.
다만, 정부의 최근 고강도 대출규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이들 강남 4구의 1월 거래량은 전년의 16% 수준인 20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중 기존 거래보다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거래는 88건으로 집계됐지만,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는 큰 폭을 상승했다는 게 리얼하우스 설명이다.
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차아파트의 전용 196㎡m는 종전 64억원에서 1월 80억원에, 이기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는 49억5000만원에서 60억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리얼하우스는 “주택시장이 얼어 거래량이 줄었지만, 체결된 거래는 가격 하락보다 보합과 상승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들 강남 4구 가운데 하락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는 지넌래 말보다 5억원이 떨어진 30억원에 거래됐고,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는 같은 기간 21억64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3억5600만원)보다 하락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지점장은 “각종 규제와 금리인상, 선거 등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혼조세와 관망세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