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안 제출…법원 내달 1일 관계인집회 개최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의 회사 정상화가 올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최근 제출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는 2009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쌍용차는 2016년 영업이익을 구현했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쌍용차는 세계 시장에서 8만4496대(반제품 포함)를 판매해 전년(10만7416대)보다 판매가 21.3% 급감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이 2조4293억원으로 전년보다 17.7%(5209억원)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2962억원)과 순손실(2929억원)은 각각 34.1%(1531억원), 41.9%(2114억원) 크게 개선됐다.
이를 고려해 쌍용차는 이번 회생계획안에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49억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 등을 담았다.
쌍용차는 우선 회생담보권(2320억원)과 조세채권(558억원)을 변제하고, 회생채권( 5470억원)의 1.75%를 변제한다. 나머지 98.25%는 출자전환 한다는 게 쌍용차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배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보유한 보통주(액면가 5000원)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이어 쌍용차는 출자전환 회생채권액에 대해 5000원당 1주로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23주를 1주로 재병합해 인수대금에 대해 1주당 액면가와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할 방침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에디슨모터스가 향후 쌍용차 지분 91%를 확보하게 된다고 상용차는 설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번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내달 1일 갖는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인수인과 이해관계인의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올해 6월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J100 출시와 친환경차 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등을 통해 회사 조기에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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