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1000억원‧알선 명목금 1억4000만원 편취 등 혐의 부인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등 혐의로 법정에 선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대표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정 전 대표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투자금을 받아 1000억원 이상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옵티머스의 설계사로 알려진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에게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1억4400만원을 챙긴 혐의까지 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첫 재판에서 “억울함을 입증할 수 있는 보편적인 타당성과 객관적 증거를 변호인을 통해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한 것은 심사에 참석해 억울함을 소명하기에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정 전 대표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 혐의와 관련한 관계자인 김재현 대표와 유현권 고문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 기일부터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공판은 이달 25일에 열린다. 정 전 대표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유현권 고문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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