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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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남‧북유럽의 경제력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유로지역 내 경제력 격차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19~2021년 중 이탈리아(-3.6%)‧스페인(-3.1%) 등 남유럽 국가 성장률은 독일(-1.0%)‧오스트리아(-0.8%) 등 북유럽 국가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남유럽 산업 구조는 음식·숙박·여행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제조업 중심의 북유럽보다 손실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도 그리스(196%)‧이탈리아(159%)‧스페인(116%) 등 남유럽이 독일(76%) 등에 비해 크게 높아 코로나19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아울러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통화·재정정책의 경기 활성화 효과가 낮은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남·북유럽 간 격차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역간 경제 격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로 단일통화체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력 편중과 이에 따른 남유럽과 북유럽 간 상호 불만 누적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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